독자위원회
학계와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자위원회가
경인일보 지면의 공정성과 기사의 완성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독자위원 명단
- ■ 경기 독자위원
- ▲황의갑(독자위원회 위원장) = 경기대학교 공공안전학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김준혁 = 한신대학교 교수
- ▲유혜련 = 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 ▲김민준 = 성남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 ▲김명하 = 안산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 ▲문점애 = 화성 금곡초등학교 교장
- ▲조용준 =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 ■ 인천 독자위원
- ▲ 신희식 = (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 ▲ 이동익 = 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
- ▲ 구본형 = (주)쿠스코프 대표
- ▲ 박주희 =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독자위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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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는 지난 8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김준혁(한신대학교 교수) 위원장, 안은정(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조용준(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김명하(안산대학교 교수), 문점애(화성금곡초등학교 교장) 위원이 참여했다.'근대문화유산 탐방' 역사공간 소개 눈길고위공직자 프로필 공적 위주 초점 맞춰야경기도교육감 바뀌며 달라진점 기획 기대
위원들은 <다시 쓰는 '수원 세 모녀' 사건>(8월29일~9월1일자 7면 보도)을 긍정 평가했다. 안은정 위원은 "심리 부검 등을 통한 체계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 빚에 시달려 고립 생활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세 모녀 삶 등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는 보도였다"고 밝혔다. 김명하 위원도 같은 기사를 두고 "연속 보도를 통해 약탈적인 고리 대출에 내몰린 금융 취약계층의 자발적 배제라는 문제를 새롭게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위기 가구 발굴에 초점을 맞춘 대책도 중요하지만 세 모녀와 같은 고립군에 대한 정부 예산 확대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 등의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보도"라고 치켜세웠다.<[경인WIDE]'반지하의 세계' 경기도 실태 보고>(8월16일자 1·3면 보도>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해당 보도는 반지하를 택한 이유를 비롯해 월세, 보증금, 평수 등 경기지역 반지하 거주자들의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 안은정 위원은 "폭우로 인해 반지하라는 비적정 주거 형태의 문제가 드러났다"며 "다각도에서 문제를 조명해 경기지역 반지하 주거의 문제점,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명하 위원은 "반지하, 단칸방 등 주거 취약지 거주자들의 삶을 통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접근을 이끌어냈다"고 했다.다만 안은정 위원은 <9만 가구 '반지하 비극 예약'…"비주거로 전환해야">(8월11일자 1면 보도)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 위원은 "반지하라는 주거공간을 비극이 일어날 대상으로 보는 관점이 담긴 제목"이라며 "오히려 반지하를 더욱 참혹한 공간으로 부각할 수 있다. 반지하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권리를 보장받아야 할 대상일 뿐 시혜와 동정의 시선으로 그려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경인일보 연중기획] 경기도 근대문화유산 탐방>(8월8일·22일자 15면 보도)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김명하 위원은 "역사적인 공간을 소개하고 이를 지켜야 할 명분과 의미를 만들어가는 보도라는 점에서 눈길이 갔다"고 강조했다.사흘에 걸쳐 보도된 <K-탄생문화 '태실'>(8월24일~26일자 1·3면 보도>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김준혁 위원장은 "왕실의 탄생과 죽음을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쉽게 설명해주는 기사였다"며 "태실 외에 왕실의 문화 전반에 대해서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다만 일부 보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안은정 위원은 <경기 남·북부 경찰청 고위 공직자 프로필>(8월2일자 17면 보도)에 대해 "독자위원회를 통해 여러 차례 문제 제기한 부분"이라며 "고위 공직자 프로필은 학력과 출신지가 주된 내용이 되기보다는 어떤 일을 해왔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기 남부권 경찰들의 현장 목소리를 담은 <"경찰국 출범 앞두고 실리 찾는 방안 마련 필요">(8월1일자 2면 보도)를 두고도 조용준 위원은 "경찰국 신설을 두고 반발 목소리가 나온 이유 등 근본적인 부분이 함께 언급됐다면 이해가 더욱 쉬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전체 전력 25.5% 쓰는 경기도… 신재생 발전 비중 7.6% 불과>(8월11일자 2면 보도)에 대해서도 "경기도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 비중이 높지 않은 이유 등을 심도있게 다뤘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그는 <경기 아파트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 훨씬 더 많다'>(8월1일자 2면 보도)를 언급하며 "각종 경제 지표를 제시했지만 전문가와 달리 일반인들은 다소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며 "구체적인 사례가 함께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문점애 위원은 교육 분야의 심층 보도를 주문하기도 했다. 문 위원은 "8월29일부터 9월16일까지 총 13일 간 보도된 내용 중 '교육'에 대한 심층 보도를 한 지면은 2페이지에 그친다"며 "도교육감이 바뀌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9시 등교 폐지, 혁신학교 신규 지정 및 재지정 취소 등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경기교육의 달라진 점을 기획 취재해 독자들에게 상세히 알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또 "정치권에서 지적이 나온 초중고 과밀학습 실태와 코로나19 감염 등 교사 결원 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기가 어려운 현 상황을 교육면에서 심도 있게 다뤘으면 한다"며 "특히 교통이 불편한 경기도 내 농어촌지역은 기간제 교사를 구하는 게 더욱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정리/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2022-09-29 이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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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인천본사 8월 독자위원회가 서면으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양진채(소설가)·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홍지연(책방 산책 대표) 독자위원이 의견을 보내왔다. 이주노동자들 안전대책 등 문제점 잘 지적르포 '…바다 멍든다' 생생한 현장감 느껴'규제' 관련기사 무조건 나쁘다 인식 아쉬워
이달 독자위원들은 '사회통합',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기사가 많았던 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경인일보는 <가장 오래된 이주민 화교, 이방인 아닌 이웃(上·中·下 편)>(29~30일, 1·3면), <당신에게 이웃은, 이웃에게 당신은(1~5 편)>(24~31일, 8면) 등의 기획기사 등을 보도했다.화교 기획을 두고 신희식 위원장은 "오랫동안 우리 이웃으로 함께 살아온 화교의 생활상과 애환을 다룬 기획기사를 통해 사회통합을 어떻게 이뤄야 하는지 생각하게끔 하는 좋은 기사였다"고 말했다. 양진채 위원은 "막연하게 알고 있던 화교를 더 이해하고 화교에 대한 인식도 개선하는 기회가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웃' 기획에 대해서 신 위원장은 "공동주택이나 공유공간, 커뮤니티 등에서 벌어지는 층간소음 등 이웃 간의 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기사화했다"면서 "양보의 중요함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양 위원은 "개인 이기주의에서 마을공동체로의 회복이 절실한 시점에 꼭 필요한 기사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이웃 분쟁의 해결이 '대화'라는 것에 그친 게 조금 아쉬웠다. 텃밭을 통해 서로 이해한 사례처럼 더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홍지연 위원은 <인천 열 중 셋 '1인 가구' 급증세… "전담 조직·세부 정책 마련해야">(1일 1면), <구도심 공동화 가능성 낮다지만… 구월2지구 '인구유출 우려' 여전>(2일 1면) 등의 기사를 '인구' 관점에서 흥미롭게 읽었다고 했다. 홍 위원은 "인구 감소로 인한 변화와 특성 등을 소개한 기사가 인상적이었다"면서 "더 상세히 다루는 기획기사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안전장비 없어서… 말 안 통해서… 끝내 퇴근하지 못한 이주노동자들>(16일 6면) 기사 등 이주노동자 관련 기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동익 위원은 "구인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이주노동자 입국 예정에 따른 안전 대책 마련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좋은 기사였다"고 했다. 신 위원은 <사설/이주노동자 산업재해 보호장치 마련해야>(24일 19면)에 대해 "외국인 근로자의 산재 사고가 빈번한 현실을 반영한 시의 적절한 사설이었다"고 했다.또 <현장르포/'섬의 날'에도 바다는 멍든다>(9일 6면) 기사에 대해 신 위원은 "발로 뛴 현장기사였다. 현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졌다"고 말했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자기부상철도> 기획에 대해서는 "좋은 기사였고, 노동자들의 일자리 문제 등도 추후 다뤄졌으면 한다"고 했다. 아쉬운 기사도 있었다.특히 경인일보가 기업의 '규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이 위원은 8월 경인일보에 보도된 규제개혁 관련 칼럼과 경총의 규제개혁 관련 기사를 두고 "규제는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같다"면서 "규제는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 지역, 대·중소기업 관계 등 복잡하게 연동되어 있다. 규제를 단순히 걸림돌로 보는 인식은 문제가 있다. 규제에 따라 이해관계를 달리해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홍 위원은 <[줌인 ifez] 정부, 경제자유구역 관련 규제 완화 추진> 기사에 대해 "경제자유구역 규제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기업을 유치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는데 초점을 둔 기사였다"며 "반면 규제가 풀렸을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검토가 없었고, 자연보전권역 내 신·증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고 했다.18일 사설도 지적을 받았다. 이 위원은 <사설/국민의힘, 경기도의원 해당행위 방치하면 안된다>(18일)에 대해 "국민의힘 경기도당 성명서에나 어울리는 글"이라며 "사설로 써야 할 의미가 있는 사안이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또 <최저임금 못 받는 편의점 '알바'들>(26일 5면) 기사에 대해서 "기사 내용과 다른 사진이 배치됐는데, 내용에 맞는 사진이 지면에 실렸더라면 기사가 더 돋보였을 것"이라는 언급도 있었고 한국지엠 임단협 관련 기사와 관련 일자리, 취업자 규모 등 통계와 숫자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하대 총장 선출 관련 보도에 있어서는 "기사의 중요성에 비해 불필요하게 기사량이 과도한 듯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리/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22-09-29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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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는 지난 7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김준혁(한신대학교 교수) 위원장, 김민준(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운영위원), 안은정(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유혜련(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조용준(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김명하(안산대학교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자치경찰제' 발생 원인 등 분석 일목요연'장혜영 의원 인터뷰' 인권문제 등 유의미'尹정부 道 공약이행' 깊이있는 기사 부족
위원들은 기후재난 문제를 다룬 기사를 호평했다. 김준혁 위원장은 "지난달에는 호우에 대한 경기도와 지자체 대응, 현장 목소리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잘 담아냈다"고 치켜세웠다.안은정 위원은 <구멍 난 하늘에… 대출금 갚으려던 농민은 '망연자실'>(7월1일자 5면 보도) 등을 언급하며 "폭우 피해를 입은 농민의 시름, 산사태 문제, 중고차 매매단지 침수 문제 등을 시의적절하게 보도했다"고 밝혔다.이어 "보도 용어로 '기후변화' '온난화'라는 표현이 주로 사용됐는데, 이 시기를 '위기'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폭우로 인한 피해에만 초점이 머물렀다는 점에서는 다소 아쉽다"고 덧붙였다.<[경인 WIDE] 수요 많은데 '전력 자립도' 낮은 경기도>(7월 11일자 1·3면 보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민준 위원은 "탄소배출이라는 당위를 실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중앙정부가 토대를 마련해주는 일 역시 중요하다"며 "환경문제가 정치논리에 휩쓸리지 않도록 후속 보도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유혜련 위원도 같은 기사를 두고 "해마다 전력난 문제가 발생하는데, 전력난 문제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 내 시군의 전력자립도 측면에 관심 갖고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적극적인 취재가 돋보였다"고 강조했다.자치경찰제 시행 1년을 진단한 <시행 1년 넘었는데… 자치경찰이 안 보인다>(7월13일자 1면 보도)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안은정 위원은 "자치경찰제는 정작 주민에게는 와 닿지 않는 정책"이라며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일목요연하게 분석해준 기사"라고 했다.<[인터뷰 공감] 한 살 터울 발달장애 동생과 함께 사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7월6일자 14면 보도)에 대한 긍정 평가도 있었다.김명하 위원은 "6월에 이어 7월까지 발달장애에 대한 심도 깊은 취재와 보도가 이뤄졌다"며 "전장연 시위로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드러나는 상황 속 장혜영 의원 인터뷰는 인권 침해 사각지대인 장애인 시설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탈 시설 이후에도 가정 돌봄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장애에 대한 구조적 차별, 동정이나 시혜 수준에 그친 복지정책을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고 했다.김민준 위원도 "장애정책의 맥락과 당위성을 상세히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인터뷰가 진행된 것 같아 의미 있다"며 "돌봄이 국가 책임임을 강조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조화롭고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짚어낸 부분이 인상 깊다"고 힘줘 말했다.다만 일부 보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서울 두 달, 경기 반년 걸려"…채무자 피말리는 '파산 선고'> (7월 14일자 1면 보도)를 두고 유혜련 위원은 "채권자 입장에서 채무자의 파산선고는 재산상 불이익이 생기는 만큼 파산절차의 신속성이 중요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파산절차에 걸리는 시간은 채권자, 채무자 중심의 판단보다는 전문 회생법원이 존재하는지, 지역마다 계류 중인 사건의 수나, 담당 판사들의 수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짚었다.조용준 위원은 <취임 첫날 '투자유치'…1호 공약 챙긴 이재준 시장>(7월1일자 6면 보도)에 대해 "수원시장 당선 직후 투자유치를 이뤘다는 보도이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임시장이 모든 투자유치 과정을 주도했다"고 꼬집었다.김명하 위원은 <[참성단] 발달 장애는 죄인가> (7월4일자 18면 보도)를 두고 "이동권이란 인간의 기본권을 요구하는 장애 단체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며 "돌봄에 대한 문제를 부각하면서 장애 당사자가 겪는 부당 자체를 외면해선 안 된다. 발달장애 관련 심층 기사를 보도해왔기에 장애인 가족의 돌봄에 대한 문제 제기를 전장연 시위와 대척점에서 논하는 부분이 아쉽다"고 토로했다.이밖에 김준혁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100일에 맞춰 현 정부의 경기도 공약 이행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의 기사가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을 냈다.조용준 위원은 <기독교단체 반발…안양문예재단 차별금지법 교육 무산>(7월1일자 6면 보도)를 두고 "기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를 합한 개념이기에 개신교라고 표기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고 했다. 김명하 위원은 "지역화폐가 갖는 공공성에 대한 보도를 독자위원회를 통해 이미 한 차례 제안했다"며 "지역화폐는 단순히 국가 예산 지원이 줄거나 사용자가 늘었다는 관점이 아닌, 공공성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지역화폐가 은행의 신용화폐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리/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2022-08-25 이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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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인천본사 6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21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독자위원회에는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양진채(소설가)·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홍지연(책방 산책 대표)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냈다.여름철 노동자 휴게실 설치 의무 잘 지적저어새 지속보도 예산반영 이끌어내 뿌듯광역·기초단체장 공약 이행여부 점검 요구
독자위원들은 이달 지면에 환경·생태관련 기사가 풍성해 반가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4차례 게재된 <통큰기획/한강하구를 살리자>(1·3면) 기사가 독자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신희식 위원장은 "한강 하구에 쓰레기가 많다는 현상만 지적하는 데서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수치로 오염실태를 살펴봤고 생물 다양성, 남북 분단의 상황 등 폭넓고 깊이 있게 짚었다"고 했다.양진채 위원도 "경인일보가 해양 쓰레기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한강하구도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관계 중립수역 등 세심하게 다뤘고, 회차도 많고 내용도 풍부했다. 인상 깊은 기획기사"라고 했다. 또 "휴가철에 앞서 시의성도 적절했다"고 덧붙였다.홍지연 위원은 <현장르포/2년만에 사라진 고운 모래사장… 자갈밭이 된 왕산해수욕장>(28일자 6면)을 눈여겨봤다. 홍 위원은 "왕산해수욕장 모래유실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왕산해수욕장에서는 모래가 계속 유실되고 왕산마리나에는 모래가 쌓인다고 하는데, 모래를 퍼나른다고 해서 해결이 될지 의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이동익 위원은 <현장르포/인천도시철도 1호선·7호선 등 열악한 휴게공간>(8일자 6면) 기사를 좋게 평가했다. 그는 "여름철 실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뿐 아니라 실내에서 일하는 노동자도 더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며 "휴게실 설치를 의무화하는 산안법이 개정됐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계속 지적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학교 유리창 박치기 팔색조 구하기>(9일자 6면) 기사에 대한 좋은 평가도 있었다. 양 위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팔색조가 다친 것을 발견한 학생이 보호 후 무사히 돌려보냈다는 기사였는데, 결국 어떤 큰일도 개인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작은 실천이 사회를 바꾼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신 위원장은 <너구리 시달리는 저어새 둥지 '대책 절실'>(8일자 6면), <인천 사월마을 '8천t 쓰레기산' 지자체도 속수무책>(30일자 6면) 등도 관심 있게 읽었다고 했다. 그는 "기자가 저어새 관련 기사를 꾸준히 쓰면서 점검했는데, 예산 반영을 이끌어낸 모습을 보며 반가웠다"면서 "특히 인천은 드넓은 갯벌을 파괴한 전력이 있어 환경과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는 도시다. 작은 것이라도 꾸준히 지적해 인천시가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379번 숨죽인 인천노인들… "학대, 어디 말도 못했다">(15일자 6면) 기사가 시의적절했고, <반려견 산책·수제간식 제조… 펫팸족시대, 노인 일자리 뜬다>(20일자 3면)기사가 흥미로웠다는 의견도 나왔다.아쉬운 기사도 있었다.<근로자 모자라 기계 멈춘 반월·시화공단>(1일자 10면)기사에 대해 이 위원은 "본질을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임금과 처우에 관한 문제다. 일할 사람이 없다는 문제제기에 머무른다면 여전히 이주노동자들을 기계 부속품 정도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그들의 임금·처우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한다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문제"라고 했다.홍 위원은 <[인터뷰…공감] '공부하는 스프린터' 서울대 22학번 박다윤> 기사의 제목 편집을 두고 "'공부하는 스프린터'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면서 "학교 이름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 위원은 <데스크칼럼 / 선 넘은 집회, 하루빨리 집시법 개정해야>(9일자 19면) 칼럼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고 했다. 그는 "집시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소음을 듣지 않을 권리도 있다'는 식의 논리는 위험해 보인다"면서 "외부 필진이 아닌 데스크가 쓰는 글인 만큼 경인일보가 중심을 잘 잡았어야 했다"고 말했다.독자위원들의 요구사항도 있었다. 신 위원장은 "최근 당선된 광역·기초단체장의 공약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이행을 요구하는 기사를 꾸준히 보고싶다"고 말했고, 이 위원은 "세제개편 등 고물가·고유가 상황에서 최근 경제와 관련된 정책이 자주 발표되는데, 서민을 위한 것인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자주 보고 싶다"고 했다. 홍 위원은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심층 분석 기사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정리/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경인일보 인천본사 독자위원들이 지난 21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6월 신문 기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2.7.21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22-07-28 김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