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학계와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자위원회가
경인일보 지면의 공정성과 기사의 완성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독자위원 명단
- ■ 경기 독자위원
- ▲황의갑(독자위원회 위원장) = 경기대학교 공공안전학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김준혁 = 한신대학교 교수
- ▲유혜련 = 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 ▲김민준 = 성남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 ▲김명하 = 안산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 ▲문점애 = 화성 금곡초등학교 교장
- ▲조용준 =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 ■ 인천 독자위원
- ▲ 신희식 = (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 ▲ 이동익 = 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
- ▲ 구본형 = (주)쿠스코프 대표
- ▲ 박주희 =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독자위 모니터링
-
-
경인일보는 지난 8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김준혁(한신대학교 교수) 위원장,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문점애(화성금곡초등학교 교장), 유혜련(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조용준(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김명하(안산대학교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정신질환자 잇단 중대범죄' 시의적절'경기도 은행 필요' 심층분석 높은 평가'수원행궁 일본어 간판' 대안제시 등 아쉬워
위원들은 경기도 청년정책과 연령 기준 등을 다룬 기획 <당신도 청년인가요>(8월1~3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호평했다. 김준혁 위원장은 "청년정책이 주로 20대 일자리 정책만을 생산하고, 30대와 40대 초반 청년들에 대한 정책이 거의 없는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했다"면서 "독일과 일본의 청년정책 사례를 제시하며 청년정책의 다양성에 대한 대안도 제시한 바, 향후 더 다양한 우수 사례들을 발굴하여 경기도형 청년정책 마련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용준 위원은 "지자체별로 기준이 다른 '청년 나이'에 관해서 독자들의 궁금증과 관심을 잘 유도했다"며 "지자체마다 청년 기준이 다른 이유를 기사화하면서 현황, 정보 등을 상세하게 전달했다"고 평했다. '분당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을 비롯해 최근 빈발한 흉악범죄를 다룬 보도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가 이어졌다. 황의갑 의원은 "흉악범죄로 사회적인 우려가 깊은 상황에서 사건 초기부터 시민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1면과 3면 등 여러 면에 걸쳐 보도를 했다"면서 "경찰의 강력한 대처 내용을 신속히 전달하고, 유사 범죄에 대한 경종을 울린 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유혜련 위원은 <[뉴스분석] '치료 중단' 정신질환자 잇단 중대범죄>(8월7일자 1면 보도)와 <백화점 등 시설 테러 대비 '전문경비원 자격제' 도입 목소리 커져>(8월14일자 3면 보도) 등 관련 후속 보도들을 언급하며 "연일 발생하는 강력범죄와 관련해 정신질환을 앓는 범죄자들에 대한 사법입원과 같은 대응법이나, 다중밀집시설 내 보안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문 경비원 자격제를 알게 되는 등 시의적절한 문제 지적이 이어져 의미 있었다"고 했다.교권 보호 논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 김명하 위원은 <교사 보호대책이란게… 행정직원이 민원 처리하라?>(8월16일자 7면 보도)에 대해 "최근 화두에 오른 악성민원 해결에 대해 근본 대책이 아닌, 접수 창구를 교사에서 행정직원으로 변경하는 돌려막기식 대응을 드러냈다"면서 "어느 때보다 책임기관의 결단과 대응 능력이 중요할 때고, 이런 때일수록 명확한 분석과 기획이 필요하기에 더 많은 현장 기사가 보도되길 바란다"고 했다.같은 관점에서 문점애 위원은 <수업 방해 학생 '타임아웃'… 단계별 분리 2학기부터 시범교육>(8월21일자 15면 보도) 등 잇따른 교권보호 대책 발표안을 다룬 기사들에 대해 "각 학교 현장은 현재 발표되는 대책을 뒷받침할 공간이나 재원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인데, 발표한 내용대로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이 대책을 분석해보고 실제로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지도 조사해 보고 기사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이 밖에도 여러 평가가 이어졌다. 김준혁 위원장은 경기은행 기획 <경기도에 경기도 은행이 필요하다>(8월16~17·21~22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지역은행 복원에 대한 경기도민의 의지를 잘 표현한 기사다. 금융위기 시절 강제로 사라진 경기은행이 당시 안정성이 높았음에도 폐행시킨 것은 문제가 있었다"면서 "관련 내용을 심층 분석하고 정리한 것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했다.황의갑 위원은 <정전 70주년, 문화로 기억하다>(7월31일자 11면, 8월3·7일자 15·11면 보도)에 대해 "냉전과 재건 시기 경기도의 옛 모습을 보고 오늘을 생각해보는 계기를 주는, 감상이 깊은 기사"라며 "문화적인 관점에서 정전의 역사를 바라봤다는 점에서 어려웠던 시기를 감성적으로 반추해 보며 자연스레 오늘을 생각해보게 되는 접근이 좋았다"고 평했다.다만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다. 조용준 위원은 <세계문화유산 '수원 행궁', '일본어간판' 외국인 맞이>(8월16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 상권에서 일본어 간판을 쓰고 있는 현상을 비춰 문제의식을 상기한 것은 매우 긍정적 취재로 판단하나, 일식당과 좁은 공간의 상관관계를 개인적 주관으로 접근한 것을 비롯해 원인분석과 대안 제시에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김명하 위원은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극단적 선택을 다룬 보도 중 어디에도 해당 학급 내 상황이나, 학생들의 상태를 조명한 기사는 없었다"며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고 언론에도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는데, 악성민원자로 밝혀진 학부모 자녀나 같은 학급 아동들은 어떤 상태인지, 교사와 학교는 그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리/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2023-09-14 김산
-
경인일보 인천본사 '8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12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구본형((주)쿠스코프 대표)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박주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목동훈 인천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한국지엠 부평공장' 언론 감시역할 필요'아라뱃길 알박기 캠핑장' 단속방안 고민'한중카페리' 단순 중계보다 기획기사로독자위원들은 이달 경인일보 지면을 두고 어느 한쪽의 시각에 치우치지 않고 시의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한 기사들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우선 <[이슈추적] 퀴어축제 공간과 집회의 자유>(28일 6면) 기사에 대해 이동익 위원은 "퀴어축제는 매년 사회적 갈등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다양성 문제와 지자체의 편의주의적 행정 등을 적절하게 지적한 기사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주희 위원 역시 "퀴어축제 준비와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단순히 대립적인 구도로 바라보지 않고, 인권과 집회의 자유 문제까지 깊이 있게 다룬 기사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구본형 위원은 <[월요논단] 반역사적 경축사>(21일 18면) 오피니언과 관련해 "어느 독자는 공감하고 또 어느 독자는 반감을 느낄 내용이었겠지만, 이러한 오피니언이 지역 언론 지면에 실릴 수 있었던 점에 대해서 인천시민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경인일보 지면에서 다양한 의견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희식 위원장은 <역대급 '인천상륙작전' 전쟁 아픔 보듬어야>(22일 3면) 기사를 두고 "최근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라고 하면 대규모 재연행사 등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은데, 경인일보는 비교적 균형을 잡아서 기사를 쓰는 것 같다"며 "상륙작전뿐 아니라 (월미도 희생자 등) 이면의 상황을 함께 기사에 넣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이 위원은 <[인터뷰…공감] '수백억 가로챈 건축왕 사건' 안상미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 위원장>(9일 5면) 인터뷰 기사에 대해 "전세사기 문제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사건인 만큼 계속 다양한 기사로 다루고 (독자들이) 관심을 놓지 않도록 하는 면에서 좋은 기사였다"고 말했다.후속 보도가 요구되는 기사도 많았다.먼저 위원들은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기차 생산기지 전환 기대감>(31일 1면) 기사와 관련해 한국지엠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지역 언론으로서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 위원은 "친환경 생산 기반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한국지엠이 외국투자기업으로서 상당한 지원을 받고도 이를 통해 어떻게 지역에 기여하거나 활용했는지 보고된 바가 없었던 것 같다"며 "부평공장 노동자들의 일자리 문제를 넘어 이제껏 부당했던 부분도 함께 지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 위원은 "앞으로 전기차 생산이 실제로 시작된다면 관련 부품 제조 등 인천 기존 산업에도 연쇄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언론이 주목해서 서로 '윈-윈' 하도록 이끄는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신 위원장은 <아라뱃길 '알박기 캠핑카'… 인천시, 주차 전면 유료화>(23일 6면) 기사에 대해 "장기간 주차된 캠핑용 차량을 단속하고자 돈을 받는다고 하지만, 결국 주변에 나들이를 온 일반 시민들까지 자유롭게 주차할 수 없게 돼 시민 편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잘못하면 선의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지나치게 오래 주차하는 차들만 단속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 위원은 <인천시, 배달앱 업체와 손잡고 다회용기 지원·수거사업 추진>(25일 3면) 기사를 두고 "인천시가 앞으로 다회용 배달용기 지원과 수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경인일보에서 다뤘는데, 이후 진행사항도 취재하면 좋겠다"며 "매장의 참여도, 소비자의 반응 등을 살피고 이 사업의 보완할 점이나 확대 가능성 등을 짚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정당현수막 철거 문제, 캠프 마켓 내 식물원 조성 계획,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비롯한 인천시 자원순환 정책 등의 현안도 계속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됐다.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구 위원은 <'3년 7개월' 긴 기다림은 끝… 인천항에 다시 중국인 유커 온다>(7일 5면), <코로나 악몽을 딛고, 3년7개월만에 유커 태운 '한중카페리'>(14일 1면), <한중카페리 오가는데… 여객 맞이는 환전소뿐>(16일 14면) 기사들에 대해 "카페리 운행이 재개됐다는 이슈에 대해 10번 정도 단편 기사가 반복됐다"며 "단순히 중계하기보다는 인천 관광이 이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어야 할지, 개선할 부분은 있는지 등 심층취재와 전문가 의견을 담아 기획기사로 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리/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경인일보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8월치 신문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3.9.12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2023-09-14 김희연
-
경인일보는 지난 7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김민준(성남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유혜련(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조용준(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위원이 참여했다.'道심리지원센터' 서울시 비교 후속보도를'정조동상 팔달산' 올바른 대안 제시 눈길'공공택시호출' 향후 지향점 미제시 아쉬워위원들은 다양한 지난달 보도들을 두고 호평을 내렸다. 김민준 위원은 일본 후쿠오카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연속 보도된 <고향사랑기부제 흥행 해법 일본에서 찾다>(7월18~21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단순 기부에 그치지 않고 특색 있는 답례품을 제공하면서 여러 지정 기부 방식을 시도해본 결과 흥행에 성공한 일본의 사례를 인상적으로 보았다"면서 "경기도가 출향민이 적은 도시라는 점 때문에 기부제 흥행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비슷한 조건에서도 기업의 기부 참여가 가능하도록 개선한 후쿠오카 등의 대규모 광역단체의 시도를 보면 결국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비슷한 상황과 조건도 극복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고 밝혔다.<[뉴스분석] 실용 앞세운 '전략적 연대'… 안보 등 '변수 최소화' 과제로>(7월11일자 1면 보도)를 두고 황의갑 위원은 "중앙정부의 친미반중 외교정책의 기류 속에서 중국의 도시외교 활성화 분위기를 전하며 한 광역자치단체의 도시외교를 통한 실리추구의 측면을 다룬 점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중앙정부 중심의 외교에서 나아가 광역자치단체로서 실리외교를 통해 다각화 및 활성화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다른 지자체 사례도 살펴보면서 외교정책 방향성을 이끄는 기사로 확대해 나갈 가치도 있어 보인다"고 제언했다.조용준 위원은 <[이슈추적] '주객전도' 첫발 뗀 경기국제공항>(7월4일자 1면 보도)에 대해 "당초 논의의 출발점이었던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를 제쳐 두고 진행되고 있는 경기남부국제공항 추진 과정을 상세히 전달했다"면서 "주객이 전도됐다는 표현을 통해 현재 진행 상황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고 평했다.이 밖에도 다양한 평가가 이어졌다. <[경인 WIDE] 재산권 묶어놓고 월 3만원… 팔당수계 주민은 목마르다>(7월31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김민준 위원은 "다양한 환경 규제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것이 인상 깊었고, 특히 생계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도 않는 직접지원사업비 3만원은 행정이 개개인의 실제 삶에 무관심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면서 "국가 정책의 기조에 따라 만들어진 규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이들에게 단순히 '보조금'을 던져주고 말 일이 아님을 지적하고 있고, 세월이 지난 시점에서 규제 수준과 지원정책의 적절성을 돌아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잘 던져줬다"고 밝혔다.유혜련 위원은 <수탁기간도 못 채우고… '경기도 심리지원센터' 문 닫았다>(7월12일자 1면 보도) 보도에 대해 "경기도 심리지원센터의 상담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많음에도 문을 닫은 사실을 눈여겨 봤는데, 센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상 문제가 생긴 구체적 이유가 무엇인지, 벤치마킹한 서울시 심리지원센터와 비교할 때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에 대한 후속 보도도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조용준 위원은 <[이슈&스토리] 정당현수막은 철거의 대상인가, 표현의 자유인가>(7월21일자 10면 보도)에 대해 "길거리 곳곳에 걸린 정당 현수막에 관한 찬반 양측의 시각을 조명하고 자세한 내용을 기술함으로써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했다"며 "단순 문제 지적에만 국한한 것이 아니라 정당 전광판 설치 등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기사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주말 북적이는 행리단길, 신도시 만든 정조 동상 왜 팔달산에>(7월4일자 11면 보도)에 대해 황의갑 위원은 "잘못 위치된 잊혀진 문화재를 찾아 적정한 위치를 제시하며 올바른 대안을 제시한 기사가 인상적"이라면서 "곳곳에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문화재를 찾아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런 보도는 문화공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문화의 진수를 알리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다만 아쉬운 평가도 있었다. 유혜련 위원은 <[단독] '꽃뱀'과 짜고 동료 성폭행 협박… 수십억 뜯은 용인 공직자>(7월12일자 9면 보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발간한 인권보도 사례집과 준칙을 보면 '꽃뱀'이라는 표현은 성매매의 원인이 여성에게 있다는 관점을 강조해 지양해야 하는 표현으로 선정되었음에도 안일한 단어 사용이 아쉽다"고 꼬집었다.조용준 위원은 <버스앱 타고 오는 '공공 택시호출'… 지역화폐 연계될까>(7월28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많은 앱, 택시호출, 지역화폐 연계 내용을 다뤄 좋았으나 먼저 시행한 타 지자체의 사례들의 장단점을 두루 들여다보면서 이를 바탕으로 향후 지향점을 제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2023-08-30 김산
-
경인일보 인천본사 '7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18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과 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 독자위원이 자리했고, 구본형((주)쿠스코프 대표)·박주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독자위원은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목동훈 인천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검단연장선 연기' 노동 건강권 개선 기대'동인천역 광장 정비' 후속보도 미흡 지적인천 '문예 정체성' 찾는 기획기사 보완을독자위원들은 이달 경인일보 지면을 두고 주요 현안에 발 빠르게 움직인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고 했다.신 위원은 <[단독] 불법체류자 버젓이 근무… '무법' 닻내린 인천항>(20일 1면), <'인천항 불법체류자 근무' 재발방지 나선 해수부>(21일 1면) 등의 기사에 대해 "인천항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 시설인데 보안이 뚫린 부분을 빠르게 지적해 의미 있게 봤다"며 "한번에 그치지 않고 기사를 여러번에 걸쳐 보도하면서 미흡한 보안의식을 제대로 질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박 위원은 "그동안 경인 아라뱃길 등 환경 현안 기사를 보면 지역 언론이 인천시 보도자료를 받아서 쓰는 경우가 많았다"며 "경인일보의 경우 후속보도로 환경부의 공론화위원회 권고 내용이나 시민·환경단체의 입장 등 앞뒤 맥락을 다뤄준 것 같아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적절한 사진으로 독자의 이해를 도운 기사도 언급됐다. 이 위원은 <폭우에도 콘크리트 타설… 건설업계 안전불감증 만연>(14일 9면) 기사에 대해 "장대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콘크리트 타설이 진행되는 모습과 함께 문제를 잘 지적했다"며 "이러한 작업을 중지시키고 앞으로 환경도 개선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기사"라고 말했다.또 이 위원은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개통 2025년 5월로 늦춘다>(6일 3면) 기사에 대해 "기사에 검단연장선 개통 연기 이유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이 나오는데, 이를 뒤집어 생각해보면 앞으로 각종 공사에 노동자들의 건강권이 보호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면서 기사를 풀어나가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강화 어민들을 찾아 생생한 이야기를 풀어낸 <"부친때부터 그물쳤는데…" 생계위해 '선 넘는' 강화 어민들>(21일 1면), 변화하는 인천의 다문화 현상을 담은 <"내국인보다 많아졌네" '고려인타운' 된 함박마을>(12일 1면), 근로자 근무 환경에 대해 다른 기업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포스코이앤씨, 혹서기 건설 근로자 '건강케어 서비스'>(28일 9면) 등의 기사도 언급됐다.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먼저 지난달 동인천역 북광장에 머물던 주취자를 근절한 기사에 대해 독자위원회는 이후 행정에 대한 후속 기사를 바란다고 했지만, 관련 보도가 미흡했다는 의견이 나왔다.이 위원은 "광장을 정비하고 물놀이장을 개장하는 등 행정도 좋지만 무숙자들은 어떻게 처리됐는지, 머물 공간은 마련되고 있는지 등 후속취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구 위원 역시 "지역 신문으로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모두 담아야 한다"며 "무숙자들에게 일자리와 잠자리를 지원하는 등 정책이 펼쳐지는 부분을 심층적으로 다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 등 중앙 현안에 대한 기사가 비교적 충분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박 위원은 "특히 오염수 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인데도 경인일보에 관련 기사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수산업계 종사자나 섬 주민 등 생계와 관련된 문제라 지역에서 다루기 민감할 수 있지만, 더 관심을 갖고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도 "국민의 안전이나 건강 등의 부분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만큼 지역 신문이더라도 오히려 현안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설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위원들은 권역별 소각장, 교권 침해 문제 등 주요 현안을 갈등 구조로만 바라보지 말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신 위원은 "소각장의 경우 갈등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알리는 것도 좋지만 지역 언론에서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심층적으로 문제를 다룬 해설기사 또는 외부 인사의 칼럼이 실리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학생 인권과 교권을 양극화된 문제로 다루기보다는 공동체 회복의 관점에서 해결책을 고민하고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기사 주제의 다양성을 바라는 의견도 있었다. 구 위원은 "인천은 원래 문화·예술 대표 도시였지만, 어느 순간 산업 부흥기를 거치면서 현재는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인구 300만 도시의 지역 신문으로서 경인일보가 갖는 역할이 큰 만큼 문화·예술적 부분에서 인천의 옛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획기사 등이 보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리/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경인일보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7월치 신문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3.8.1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3-08-30 김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