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학계와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자위원회가
경인일보 지면의 공정성과 기사의 완성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독자위원 명단
- ■ 경기 독자위원
- ▲황의갑(독자위원회 위원장) = 경기대학교 공공안전학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김준혁 = 한신대학교 교수
- ▲유혜련 = 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 ▲김민준 = 성남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 ▲김명하 = 안산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 ▲문점애 = 화성 금곡초등학교 교장
- ▲조용준 =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 ■ 인천 독자위원
- ▲ 신희식 = (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 ▲ 이동익 = 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
- ▲ 구본형 = (주)쿠스코프 대표
- ▲ 박주희 =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독자위 모니터링
-
경인일보 인천본사 '6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7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양진채(소설가)·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홍지연(책방 산책 대표)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목동훈 인천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이달 독자위원들은 다양한 심층·기획기사가 많아 지면을 봤을 때 기대감을 갖게 하고 읽을거리가 풍성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반가웠다고 입을 모았다.5월과 6월에 걸쳐 한국지엠 창원에 파견된 노동자의 이야기를 들은 심층보도 'GM부평노동자, 창원 파견 그후'를 비롯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출향 인사를 조명한 연재물 '아임프롬인천', 지역에서 30년 이상된 노포를 소개하며 6월부터 시작한 시리즈 '오래된 가게 이어가게', '기초의회 이대로는 안 된다' 등이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또 한국지엠 기획보도의 '민주언론실천상' 수상도 축하했다.다양한 기획기사 많아 '읽을거리 풍성' 호평잘하는 기초의원·지방의원 부각 고심해야메인 기사와 출동되는 시위진압 사진 지적
홍지연 위원은 "아임프롬인천, 이어가게 등의 기획을 즐겁게 보고있다"면서 "특히 이어가게 시리즈는 인천의 장인들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사들이 숨겨진, 잊힌, 사라진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풀뿌리 지방의원이 '구태'로 여겨지지 않도록 언론이 감시자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양진채 위원은 이어가게 시리즈에 대해 "단순히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방향성이나 대안 등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이면 좋겠다"고 했다.신희식 위원장은 "기초의회 의원의 성 관련 비위, 폭행사건 등 수없이 등장하는 이야기인데, 참 바뀌지 않는다. 기사에서 잘 지적했다"면서 "언론이 감시자의 역할도 중요한데, 동시에 잘하는 기초의원, 지방의원을 지방언론이 부각하는 방법도 중요해 보인다"고 했다.이동익 위원은 "기획기사와 사설 등으로 한국지엠 창원 파견 노동자들의 충격적인 실태를 알려준 좋은 기사였다"고 했고, 양 위원은 "좋은 취지의 기사가 좋은 상을 받는 결과로 이어져 개인적으로 기뻤다"고 했다.이외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기사가 많았다. 신 위원장은 <'야생의 골목 주정차' 행정도 손 놓은 이면도로>(19일 6면) 기사가 좋았다고 했는데, "이면도로 주차는 해결하기 힘든 사안인데, 그래도 지방정부에 해결책을 찾자고 이야기해야 한다. 모범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국내외 사례를 살피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양 위원은 <포식자 수리부엉이, '집요한 저어새 습격'>(13일 6면) 기사가 무척 흥미로웠다고 했다. 그는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수리부엉이를 모두 구할 수 있는 해법을 꼭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인일보가 아이디어를 공모해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봤다"고 했다. 이 위원은 <현장르포/'도입불가 노선' 살펴보니 이미 정상운행중>(21일 6면) 기사를 좋은 기사로 꼽았다. 그는 "기자의 노력이 돋보인 기사"라고 했다.<현장르포/룸 카페와 비슷한 구조 '보드게임 카페'>(12일 6면), <전문의 태부족에 환자 발길도 줄어… 인천의료원 정부 차원 대수술 필요>(8일 3면), <넷플릭스 '솔로지옥' 실상은 무법천지>(1일 6면)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아쉬운 기사도 있었다.홍 위원은 인천시의 '정당 현수막' 관련 대응과 경인일보 보도가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인천시가 정당 현수막을 제한하려는 취지는 알겠는데, 시가 편의주의적인 입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행안전과 거리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수막으로 정치적 의견을 표현할 방법은 없는지 신중해야 한다"면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경인일보가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다뤘으면 좋겠다"고 했다.양 위원은 <동인천역 북광장, 주취자 발 못붙인다>(2일 4면)기사에 대해 "결국 문제를 주취자를 쫓아내는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인데, 쫓아내는 것이 과연 대책인지 의아하다"면서 "광장이 있으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후속 취재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이 위원은 19일 사설 <마트 진열대 비운 소금 사재기, 이게 정상인가>를 문제 삼았다. 그는 "언론이 이러한 현상을 괴담으로 몰고 간다면 시민들의 문제 제기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소금 사재기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포토] 경찰, 불법 집회·시위 대응훈련>(9일 5면) 기사와 관련 지면 편집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 위원은 "해당일 지면 메인 기사는 문화재 보호구역 축소 개정안을 철회하라는 기사인데, 이 기사와 시위진압 훈련 사진이 함께 배치되며 마치 충돌이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면서 "매끄럽지 못한 편집이다"라고 했다.경인봉사대상과 관련, '미망인'이라는 수상부문의 명칭이 적절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윤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와 관련해서 "이에 대한 평가가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리/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23-07-13 경인일보
-
경인일보는 지난 6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문점애(화성금곡초등학교 교장), 김민준(성남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유혜련(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조용준(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김명하(안산대학교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킬러문항이 뭐길래' 근본내용 점검 부족'민선8기 1주년 인터뷰' 대안 제시 적절유령 아기 사건 관련 일부 추가취재돼야
위원들은 최근 급증하는 마약범죄와 관련한 보도에 관심을 보였다. <[경인 WIDE] 마약사범 붙잡아도, 중독은 잡지 못했다>(6월12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유혜련 위원은 "재범률이 높은 마약사범에 대한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한 것에 비해 치료 재활 프로그램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점을 시의적절하게 다룬 기사"라고 평했다. 김민준 위원은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마약에 대한 편견과 중독자에 대한 낙인이 강한 사회에서는 치료나 재사회화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치료보호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사실도 결국 엄벌주의의 단면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제는 제도적으로 이들을 치료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지역 내 마약치유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다룬 <남양주지역 학교 앞에 '마약치유센터' 교육당국·학부모 반발>(6월28일자 10면 보도)에 대해 유혜련 위원은 "학교와 인접한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와 별개로 마약치유센터가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시선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고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조용준 위원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시설에 대해 '왜?, 그럼 어디로?'라는 대안의 목소리가 함께 보도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수능과 사교육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의견이 이어졌다. 문점애 위원은 <[뉴스분석] '공정수능' 화두, 킬러문항이 뭐길래>(6월22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수능을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학부모와 교육계가 술렁이는 상황과 혼란스러운 현장의 어려움을 잘 지적하고 진단했다"면서도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 외부 영향에 흔들리지 않고 단기간이 아닌 장기 계획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첨언했다. 조용준 위원도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교육 시장에 관한 조망과 교육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다루어 정부의 교육 정책이 올바른 방향인가를 잘 점검했지만, '어쨌든 사교육'이라는 풍조의 근본 원인을 찾는 부분이 부족한 듯하다"고 했다.민선8기 1주년을 맞아 진행된 광역자치단체장 취임 인터뷰와 기획보도에 대해서는 호평이 주됐다. 황의갑 위원은 "경기도지사와 인천광역시장이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지자체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나아가야 할 부분을 매우 심도 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면서 "칭찬일변도의 내용이 아닐까 하는 우려로 들여다봤지만 비판과 대안 제시까지 적절하게 이어져 고무적이었다"고 평했다. 김명하 위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인터뷰와 1주년 관련 보도들을 통해 무엇보다 기회소득 등의 개념을 들을 수 있어 반가웠다. 도지사가 직접 새로운 경제적 담론이자 철학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경인일보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대안을 안내하는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다양한 보도평가가 나왔다. 김민준 위원은 <까다로운 '금리 문턱'… 5년에 5천만원 모으기 '글쎄'>(6월13일자 12면 보도)에 대해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청년도약계좌의 조건 등이 까다로운 점을 비판한 기사를 인상 깊게 읽었다"면서 "청년 정책은 청년 세대 내부의 다양한 차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탁상공론에 불과할 것으로,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반영되느냐를 핵심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문점애 위원은 <'초등생 아침 급식' 불투명… 공약사업 접은 경기도교육청>(6월14일자 1면 보도)에 "제대로 아침밥을 못 먹는 학생들을 위한 정책사업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견해 차이로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교육사업은 특히 학교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므로 책임자들이 선거 후보 시절부터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고, 언론도 이를 잘 감시하길 기대한다"고 했다.일부 추가 취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출생 미신고 아동이 숨진 채 발견되는 일명 '유령 아기' 사건 관련 보도들에 대해 김명하 위원은 "경인일보는 국민적 공분을 산 수원 냉장고 아동 사망사건을 발 빠르게 보도하고, 이후 후속보도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와 제도적 대책 여부를 잘 조명해왔다"면서도 "대안으로 거론되는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 등을 넘어,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어떤 정책적 대안이 필요할지 한발 앞서 다루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혜련 위원도 "출생 미신고 아동들에 대해 조사가 그동안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나 배경에 대한 취재가 이어졌으면 하고, 향후 사회적 책임과 제도적 대책을 제시했으면 한다"고 했다. 정리/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2023-07-13 김산
-
경인일보는 지난 5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문점애(화성금곡초등학교 교장), 김민준(성남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조용준(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김명하(안산대학교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외국인 아동 열악한 삶' 잘 드러내 호평'교권침해 피해 교사들의 몫'도 다뤄주길'여러분 생각은' 독자들 생각 기회 큰 의미위원들은 <[뉴스분석] 사회면 단골… 검경 '사냥터' 된 경기도>(5월 18일자 1면 보도)에 대해 호평을 이었다. 조용준 위원은 "검찰과 경찰이 경기도청을 대상으로 수사 목적과 직접 관련 없는 곳까지 압수수색하여 사냥터화했다는 지적으로 기존 언론에서는 검경의 이런 행태를 지적하는 보도를 전혀 보지 못했다"면서 "기사 말미에 뉴스보도 관련 일지를 표로 작성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와 내용과 가독성 모두 인상적인 기사"로 긍정 평가했다.황의갑 위원도 "경기도에 대한 과도한 수사 이슈를 용기 있게 다루면서 잇단 부정적 뉴스가 공직사회 피로감을 자아내고 있는 현황과 수사기관의 권한남용이 도민피해로 연결되는 실상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 지역민들에 밀접한 정보로 전달했다"고 평했다.경기지역 외국인 아동의 열악한 생활 실태를 조명한 <외국인 아동, 그들의 '공간'>(5월 4·8·9일자 7면 보도)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김명하 위원은 "안산에서 네 명의 외국인 아이들이 안타깝게 숨진 뒤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열악한 삶을 잘 드러낸 기사"로 평하며 "특히 미등록 이주민 자녀들은 주거 환경뿐 아니라 의료, 교육 등의 복지 사각지대에서 돌봄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저출생 시대에는 국가가 나서서 이들을 관심 갖고 돌보는 일이 중요하기에 언론에서도 지속적으로 다루길 희망한다"고 했다.문점애 위원은 "학교에서 갈수록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 특히 중도입국학생들의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이를 지원할 제도적 대책도 요원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민준 위원은 "해당 기사에도 '감성팔이' 하지 말라는 댓글이 달려있듯 한국 사회는 여전히 외국인 거주자들에게 야박한 시선을 갖고 있고, 제도적 무관심이 이를 더 부추기는 실정에 화가 난다. 다양한 이들이 함께하는 경기도가 되도록 제도와 정책적 개선점을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한국지엠기획-GM부평노동자, 창원 파견 그후>(5월 30·31일, 6월 1일자 1·3면 보도)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김민준 위원은 "대기업인데 뭐가 문제냐는 세간의 시선 때문에 더 아플 수밖에 없는 그들의 처지를 잘 드러낸 것 같아 인상 깊었고 특히 안정감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공간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강요된 타향살이'가 주는 삶의 무게감을 통해 느꼈다"고 평했다. 황의갑 위원은 "일반 독자들뿐만 아니라 입법 책임자인 정치인의 다짐까지 받아내 제도적 기반까지 시사한 의미 있는 기사였다"고 평했다.이 밖에도 다양한 보도 평가가 이어졌다. <'근로자의 날' 맞벌이는 아이 손잡고 출근할까요>(5월 1일자 1면 보도)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의 평가가 있었다. 조용준 위원은 "법정휴일이 아니어서 발생하는 보육대책의 미흡함을 지적하여 맞벌이 부부의 고충을 공감하는 기사로, 마지막에 설문조사 결과를 첨부하여 기사의 신뢰감을 더했다"고 평했지만, 김명하 위원은 "5월 1일을 맞아 노동 기사를 다룬 점은 좋았으나 매해 명칭 논란이 이어졌음에도 법정기념일 취지에 부합하는 '노동절'이 아닌 기업계 관점의 '근로자의 날'로 표기한 점은 아쉬웠다"며 "저출생 시대에도 여전히 양육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노동환경에 대한 비판 시각도 부족한 것 같았다"고 했다.문점애 위원은 <성희롱 당했다, 욕설 들었다… 학생 말만 믿고 신고 당하는 선생님들>(5월 16일자 7면 보도)를 두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권 침해 건수가 대폭 늘고 있는 현실 속 실제 학교 현장에서도 생활지도와 학습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교육 당국 역시 뚜렷한 대응방안이 없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사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는 점까지 잘 짚어주길 바란다"고 했다.조용준 위원은 <[여러분 생각은?] 배달노동자 '기회소득' 추진>(5월 23일자 1면 보도)을 비롯해 올해 새롭게 편성된 '[여러분 생각은?]' 보도들에 대해 "기사의 내용은 물론, 지면 기사의 특성상 독자에게 한 방향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들이 기사 내용을 읽으며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것에 매우 큰 의미가 있고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균형적인 보도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김명하 위원은 "지난달 건설노동자 분신 사태를 계기로 이어진 보도에서 경인일보는 정치권의 시각과 기자회견 기사를 스케치 수준으로만 다루었는데, 경인일보가 발행되는 경기·인천지역에도 전국적으로 손 꼽힐 만큼 많은 노동자들이 있는데 그들의 목소리에 관심 갖고 궁금해하지 않는 것이 의아하다"며 "일용직 근로자들의 열악한 건설현장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노조에 대한 정부 탄압을 다루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리/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2023-06-15 김산
-
경인일보 인천본사 '5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7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양진채(소설가)·홍지연(책방 산책 대표)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목동훈 인천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서울 일극주의' 문제 핵심 명확하게 짚어'상상플랫폼 사업' 진행상황 잘 감시 바라'인천상륙작전…' 제목 '환영일색' 오해불러
독자위원들은 이달 경인일보 지면에 공감할 수 있는 기사가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국지엠 부평공장 노동자가 창원공장 파견 이후의 생활을 짚어본 <한국지엠기획-GM부평노동자, 창원 파견 그후>(5월30일, 31일, 6월 1일, 1·3면 보도)를 좋은 기사로 꼽았다.이동익 위원은 "좋은 기사라고 생각했다. 한국지엠이라는 공장 자체가 인천 지역에서 상징성을 가진 곳인데, 공장이 축소되며 원치 않는데도 파견이라는 형식으로 다른 지역에 가서 생활하고 있는데, 인천을 떠난 이들을 창원까지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잘 살폈다는 그 노력이 결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양진채 위원은 "이 기획 기사를 읽고, 그동안 내 시선은 지역 안에만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노동자 개인보다는 노동자들이 인천을 빠져나간 이후 타격을 입을 지역 경제를 고민했다"면서 "원하지 않는 파견으로 인천을 떠나야 했던 노동자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짚은 이번 기사에 개인적으로 놀랐다. (독자위원으로서)자부심이 생기는 기사였다"고 했다.홍지연 위원은 "기사를 읽고 든 생각은, 그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게끔 일단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언론뿐 아니라 시민들이 그 목소리를 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신희식 위원장은 "작은 기사지만 유용한 기사가 많았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만성질환 관련 기사를 예로 들면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건강 관련 정보가 요긴하다. 건강을 점검해주니 좋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어갔으면 한다"고 했다.<뉴스분석/상생 안타까운 '수도권', '서울일극주의' 심화속 밀려나는 인천>(17일 1·3면) 기사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홍 위원은 "매립지·발전소 빼고 모두 '서울 우선'이라는 기사 제목에 크게 공감했다. 이제는 수도권 중심주의가 아니라 서울 중심주의라는 말을 써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은 서울의 부속 도시가 아니다"라고 했다.양 위원은 "서울과 인천의 관계 속에서 지속해온 문제의 핵심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짚었다"면서 "다만 이걸 꼭 대화로 풀 수밖에 없는 것인가. 기사의 명쾌한 분석은 좋았는데, 해결 방안이 조금은 아쉬웠다"고 했다.또 <"휴게공간·화장실 부족" 불만 쌓인 셀트리온 공장 건설 노동자들>(17일 6면) 기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진의 전달력이 좋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인천시, 1200억원 상당 상상플랫폼 인천관광공사 현물출자>(26일) 기사에 대해서는 "기사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인천관광공사가 사업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경인일보가 잘 감시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아쉬운 기사도 있었다.이 위원은 "대통령 외국 순방을 보도하면서 제대로 된 분석 기사가 부족해 보여 아쉽다"고 했다. 이 위원은 "보도자료 보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성과가 있으면 성과를 쓰고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대로 분석한 기사를 만나고 싶다. 지역신문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인천상륙작전, 노르망디처럼" 시민사회 집결>(16일 3면) 기사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양 위원은 "제목만 보면 마치 인천시민 전체가 환영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경인일보도 문제를 지적했다. 반대하는 시민도 상당히 많은데, 신중하지 못했다"고 했다.<길고양이 급식소는 '사람 싸움터'>(4일 6면) 기사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양 위원은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에 대한 주민 의견이 엇갈리는 것인데, 기사 제목이 마치 급식소가 사라지면 해결될 문제처럼 읽힐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고, 신 위원장은 "고양이가 단지 취향이나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위협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특히 영유아, 어린이들을 포함해 어른들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다"며 "그런 시각이 기사에는 빠져있다"고 했다.또 "5월 1일 노동절이었는데, 어떤 기사는 '노동자', 다른 기사는 '근로자' 등으로 표현이 다르다. 자체 기준을 마련해 정확한 용어를 썼으면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리/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지난 7일 열린 경인일보 인천본사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5월 신문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3.6.7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23-06-15 김성호
-
경인일보는 지난 4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김준혁(한신대학교 교수) 위원장,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문점애(화성금곡초등학교 교장), 김민준(성남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유혜련(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조용준(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김명하(안산대학교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캐시리스 사회' 소비자·소상인 통해 잘 설명정치권 '천원의 아침밥' 청년입장까지 담아심층취재 아쉬움… 기사 전반 '언론사명감'
위원들은 세월호 참사 9주기를 계기로 연속 보도된 <우리가 참사를 기억하는 방법>(4월 17·18·20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호평을 내렸다. 김준혁 위원장은 "추모공간이 만들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 문제로 아직 완공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정확히 알려주어 독자들이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김민준 위원은 "사회적 참사는 오랫동안 기억되어야 하고, 그것이 살아남은 자의 의무일 것이지만, 한국사회의 수많은 사회적 참사는 여태껏 너무 오래 정치적 공방의 수단으로 전락해왔다"면서 "'온전하게 슬퍼할 수 없는 슬픔'이 남겨진 자들의 아픔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이번 기획 기사가 잘 전달한 것 같다"고 평했다.현금 이용률이 줄어드는 사회 현상을 분석한 <[경인 WIDE] '캐시리스 사회' 눈앞… 부작용 없을까>(4월3일자 1·3면 보도)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황의갑 위원은 "소비자들의 불만과 더불어 가맹점인 소상공인들의 부담으로 연결되는 현실을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의 입을 통해 잘 설명해 주었고, 소상공인 '핀셋 지원' 구원카드로 지역화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까지 잘 짚어 의미가 큰 기사"라고 평했다. 김명하 위원은 "캐시리스 사회는 필연적으로 취약계층의 금융 소외 및 소비활동을 제약할 수밖에 없고 카드사와 모바일 업체의 플랫폼 수수료는 특히 소상공인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기사에서 이 점을 잘 짚었다"면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지역화폐 제도가 온누리상품권으로 변경되면서 어떤 영향이 있는지 지속적인 취재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다양한 보도 평가가 이어졌다. 유혜련 위원은 <열일하는 지방의원, 후원회 절실한데… "'헌법 불합치'에도 꿈쩍 않는 법 개정을">(4월4일자 3면 보도)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단을 받은 법률에 대한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 적절히 지적했고, 입법자들의 책임을 촉구하는 내용도 적절했다"면서 "2015년과 2019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이어진 헌법불합치 결정의 취지를 비교해 소개해도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국 대학가로 확대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의 양면을 진단한 <누구는 배부를 수 있고, 누군간 배아플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4월12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조용준 위원은 "정치권에서 이슈화한 천원의 아침밥에 관한 단상을 잘 정리했고, 천원의 아침밥을 도입한 학생 수를 제시하면서 보편적 복지에서 소외된 대학생이 아닌 청년의 입장까지 담아내면서 취재의 깊이를 더했다"고 평가했다.문점애 위원은 <"초등 저녁돌봄 학생 식사 제공"… 이 또한 전담사 몫>(4월13일자 7면 보도)에 대해 "제반 지원체계가 정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돌봄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어나는 안전문제, 업무과다 문제, 인력 부족 문제 등을 잘 짚었다"면서 "현장과 별다른 협의 없이 정책이 추진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잘 지적해 초등 돌봄 정책의 올바른 방향성에 도움을 주는 내용"이라고 평했다.일부 보도는 아쉬운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 상향했지만, '현금깡' 부정유통 우려 덩달아 커져<(4월3일자 12면 보도)에 대해 김명하 위원은 "온누리상품권은 공공 플랫폼을 통한 직접 결제로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경감하는 큰 장점이 있었는데, 최근 인센티브 비율을 시중 카드사와 결합해 운영하도록 변경되면서 기존에 없었던 카드수수료를 납부하게 된 소상공인의 입장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기사는 '현금깡' 등의 부정 유통을 방지하고자 카드 수수료를 지급하는 시스템을 정당화하는 내용 뿐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지역화폐 정책의 취지와 지향점을 감안해 소상공인 취재, 전문가 인터뷰 등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평했다.문점애 위원은 <[클릭 핫이슈]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완전 분리 '교육소외 인식'… 시장들까지 나섰다>(4월4일자 9면 보도)에 대해 "기사 제목만으로는 지역교육청 분리에 관한 내용인 것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도내 6곳인 통합교육지원청이 일선에서 개별 지자체들의 환경에 맞춰 지원하기 힘들고 업무가 과중해지는 문제가 많아 적절히 다뤄져야 하는 주제였는데, 제목이 그 취지를 확실하게 강조해주면 독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고 했다.조용준 위원은 지난달 보도에 대한 총평으로 "독자위원으로서 긍정과 부정 평가를 나누었지만 전반적으로 기사 자체의 내용이나 소재보다는 심층 취재의 아쉬움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전반적으로 언론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작성한 기사들로 판단한다"고 평했다. 정리/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2023-05-18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