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학계와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자위원회가
경인일보 지면의 공정성과 기사의 완성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독자위원 명단
- ■ 경기 독자위원
- ▲황의갑(독자위원회 위원장) = 경기대학교 공공안전학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김준혁 = 한신대학교 교수
- ▲유혜련 = 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 ▲김민준 = 성남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 ▲김명하 = 안산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 ▲문점애 = 화성 금곡초등학교 교장
- ▲조용준 =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 ■ 인천 독자위원
- ▲ 신희식 = (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 ▲ 이동익 = 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
- ▲ 구본형 = (주)쿠스코프 대표
- ▲ 박주희 =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독자위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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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인천 지역특성 잘 반영… 악성민원, 반복 이유 심층 보도를
'인스파이어 개장 효과 미미' 짚어내 눈길고령 1인가구 고독사 위험 다뤄 시의적절민선8기 프로젝트, 언론이 방향 잡았으면경인일보 인천본사 '3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9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구본형((주)쿠스코프 대표)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박주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목동훈 인천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이달 경인일보 지면을 두고 독자위원들은 지난 3월이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이 집중된 시기였던 만큼 일반기사의 비중이 비교적 적었지만, 그 중에서도 균형 잡힌 분석과 적절한 후속 보도가 뒷받침된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고 입을 모았다.이동익 위원은 [해상풍력의 나라, 덴마크에서 배운다](5·6일 1·3면) 기획을 두고 "해상풍력과 관련해 인천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기사에 잘 반영했다. 특히 인천은 오랜 기간 화력발전소 폐쇄 또는 연장 등 논쟁이 이어지는 지역인데, 에너지 문제나 기후위기 등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큰 틀에서 방향을 잡을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정부나 인천시 집행부가 바뀌는 것과 상관없이 인천이 지닌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해법을 찾도록 살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박주희 위원은 <'인스파이어' 개장, 격 높아진 영종 관광>(6일 13면), <'인스파이어 아레나' 파급력…영종도 골목상권엔 닿지 못했다>(11일 3면) 기사에 대해 "인스파이어 개장이 영종지역 관광의 격을 높인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제로 지역사회에 이익이 된다거나 지역 관광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생각했다"며 "곧바로 후속 취재를 통해 인스파이어 개장 효과가 모든 골목상권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짚은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신희식 위원장은 <인천 미추홀구 '고독사 위험' 중장년 1인가구 4323명>(7일 10면) 기사와 관련해 "이러한 현상은 인천에서 미추홀구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보는데, 인구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 등 다양한 이슈와 맞물려 적절한 시기에 나온 기사라고 생각한다"며 "한 지역에 대한 단발성 기사보다는, 이를 인천 전체로 넓혀 심층적으로 다루는 기획 기사로 풀어보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경인일보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하는 기사들도 있었다.이 위원은 <'악성민원 고통' 말단관료 저버린 관료주의>(7일 7면)를 시작으로 <인천 곳곳에서 공무원 보호 처방… 악성민원 끊는다>(29일 5면)까지 3월 내내 경인일보가 보도한 [김포 공무원 사망사건] 기사들과 <[기획]'악성민원'을 민원합니다>(29일 9면) 등을 보고 "서이초 교사 사건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악성 민원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여러 대책이 나오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이런 현상이 자꾸 반복되는 근본적인 이유, 반대로 공직사회가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 등 갈등이 왜 발생하는지를 다각적으로 들여다보는 기사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 위원은 <알권리에 낭비되는 인천 행정력…정보공개청구 남용 대응 골머리>(6일 3면) 기사를 두고 "제목만 보고 혹여나 정보공개청구 제도 자체에만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은 아닐지 우려했는데, 명확한 비공개 근거 마련의 필요성 등도 담아줘서 좋았다"며 "악성 민원인과는 별개로 인천시 정보공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타 지자체와 비교해 모범적인지, 더 개선해야 할 점은 없는지 심도 깊게 다뤄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냈다.구본형 위원은 <[줌인 ifez]美파나핀토 강화남단 개발 검토…송도11공구·영종 제3유보지 물망>(11일 5면) 기사와 <대통령 인천 민생토론회에서 사라진 '뉴홍콩시티'>(11일 19면) 사설을 보고 "한쪽에서는 토론회에서 '뉴홍콩시티'가 사라졌다는 사설이, 한쪽에서는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가 뉴홍콩시티 등에 투자를 검토한다는 기사가 동시에 나왔다. 민선8기 인천시의 또 다른 대표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가 형식과 내용을 갖춰 가는 반면, 뉴홍콩시티는 갈피를 못 잡는 것"이라며 "프로젝트를 제대로 추진하려면 사업을 전체적으로 철저하게 재검토하고 현실성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이 과정을 지역 언론이 지켜보고 방향을 잡았으면 한다"고 했다. 정리/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경인일보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3월치 신문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4.4.9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2024-04-18 김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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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총선기획 '알권리 충족' 호평… '악성민원' 구조적 문제 함께 다뤄야
'생태가치 등 고려안한 규제완화' 잘 지적
'보호종료 자립준비청년 사각지대' 관심을'저출생'·'저출산' 용어 혼재 통일성 필요경인일보는 지난 3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위원장, 유혜련(법무법인 정직 변호사)·조용준(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김명하(안산대학교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위원들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역 정치권 상황을 다룬 다양한 보도들에 호평을 내렸다. 황의갑 위원장은 폭넓은 여론조사 보도와 <경기도 총선 돋보기> 기획 등을 언급하며 "총선 정국 속에서 경인지역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충족함과 더불어 올바른 여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집필방향이 돋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보도들을 홈페이지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 유권자들의 알권리와 여론조성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평했다.김명하 위원은 공약의 주요 쟁점을 다룬 <이것만은 알고 찍자> 기획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거대 양당의 공약을 분야별로 나누어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한 기사는 유용했다"며 "발표된 공약뿐 아니라 지난 공약들의 달성도를 함께 제공한다면 이행 정도를 함께 판단할 수 있을 테고, 각 공약들이 서민 친화적인지 혹은 자본 친화적인지 등도 척도로 분석해 보면 어떨까 싶다"고 제언했다.유혜련 위원은 선거 출마 자격을 가르는 정당법의 맹점을 짚은 <지역정당은 안돼? '그런 법이 어딨어'>(3월13~15일자 1·3면 보도)에 "극단적 양당체제 상황에 대한 문제점과 지역정당의 필요성, 현 정당법에 따른 한계, 헌법소원에 대한 판결 내용을 종합적으로 취재한 기사로 선거철을 맞아 시의적절한 기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위원들은 또 <김포 공무원 사망사건> 보도에 연이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유혜련 위원은 "김포 공무원 사망사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연속 취재가 적절했고, 관심이 집중되면서 각 지자체 등에서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들을 찾고 나서면서 긍정적인 현상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 취재와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김명하 위원은 관련 기획보도 <[기획] '악성민원'을 민원합니다>(3월29일자 9면 보도)에 대해 "악성민원으로 고통받는 공무원의 목소리를 잘 담은 기사이나, 악성민원을 야기하는 구조적이거나 절차적인 문제를 방기하고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경우 문제적 사안은 대부분 약자로서 개인의 싸움이 되기 쉽다"면서 "악성민원이 해당 공무원 뿐 아니라 일반 민원인에게도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보도도 있었던 만큼, 민원을 둘러싼 예산, 인력, 민원해결과정 등 구조적 문제 등이 함께 거론되어야 한다"고 짚었다.이 밖에도 다양한 보도 평가가 이어졌다. 조용준 위원은 <"환경 대책은 있나" 접경지 주민, 웃지 못할 규제완화>(3월4일자 7면 보도)에 "정부의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발표에 관한 우려 부분을 적절하게 지적했다"며 "규제완화라는 명목으로 멸종 위기종에 관한 보호, 생태적 가치 등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을 알려 긍정적인 기사로 평가한다"고 했다.<보육원 출신 아니라… 보호종료아동 '두 번 좌절'>(3월15일자 1면 보도)에 대해 김명하 위원은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경제적 지원의 사각지대 및 인적지원 부족에 대한 기사로, 사회가 관심갖고 대책을 고민해야 할 주요한 이슈를 드러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저출생 대책은 출생률 증대를 위한 환경의 관점에서도 필요하지만 이미 출생한 이들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적 관점에서도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조용준 위원도 "같은 위기 청년이어도 현행법에 따라 보육원 출신들만 지원을 받고 있는 제도를 비판한 기사로, 법을 글자대로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법제정의 취지 등을 정확히 판단하고 사각지대에서 피해 받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중심을 잘 짚었다"고 했다.황의갑 위원장은 사회복지법인 미래재단의 횡령 범행을 파헤친 <수억원대 수익금 횡령·법인카드 유용… 복지법인 미래재단 설립자 구속 재판>(3월7일자 1면 보도) 등 연속 보도들을 두고 "저소득층 아동 학자금 지원 등을 목적으로 세워진 복지법인 재단의 편법적인 수익창출과 횡령을 끈질기게 보도한 결과"라며 "기자의 지속적인 문제의식과 심층취재가 수사로 연결되고 이것이 실제로 만들어낸 형사사법적 결론까지 기사화함으로써 사회의 문제점을 파헤쳐 정화하는 기자의 원론적인 소명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인상적이다"라고 했다다만 아쉬운 평가도 있었다. 김명하 위원은 "'저출생' 관련 기사가 여럿 있었는데, '저출산'과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면서 "'저출산'은 출산을 여성의 문제로 한정시킬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저출생'으로 표현을 바꾸는 움직임이 나타났는데, 현상의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기사에서는 '출생'의 표현이 사용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내부적인 합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리/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2024-04-18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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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독자위 2월 모니터링 요지
'학교급식 다문화 차별' 존중부재 잘 지적'성 노동자' 민감이슈 에두름없이 다뤄 눈길'미추홀 전세사기 기록' 끈질긴 취재 호평경인일보는 지난 2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위원장, 유혜련(법무법인 정직 변호사)·김민준(성남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조용준(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김명하(안산대학교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위원들은 <특수교실에 빌런은 없다>(2월26일자 1·3면 및 인터넷 보도) 기획에 호평을 내렸다. 황의갑 위원장은 "장애학교의 특수성을 잘 파헤치고 꼬집어 주었다는 데 의미가 큰 기사라 생각된다. 열악한 특수교육시스템에 문제의식을 갖고 현장을 보완할 교육당국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민준 위원은 "사건이 교권보호 이슈와 결부돼 뜨거운 이슈로만 흘러가던 중 누군가는 한 발짝 물러서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 기획보도가 그 역할을 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완벽한 가해자도 완벽한 피해자도 없는 상황을 잘 보여줬다. '그래서 누가 잘못했다는 거냐'는 질문에 우리 사회가 내놓아야 할 답변"이라고 했다.다만 김명하 위원은 "보도 전반에서 당사자의 동료교사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는데, 연일 교권보호를 위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 이 사태를 지켜보는 동료교사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길이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학교 안에 있는 다양한 교원들의 피해 양상과 관계, 권력구도 등을 후속 기사로 면밀히 다루어 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급식 사각지대에 놓은 다문화 학생들을 다룬 <[경인 WIDE] 다문화 학생 차별, 학교 식당을 삼키다>(2월13일자 1·3면 보도)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유혜련 위원은 "다문화 가정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학생들마다의 문화 차이에 대해 당연하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의미 있는 기사였다"고 했다.조용준 위원도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에 따른 당연하고 보편적인 권리인데, 학교급식에서 공급자 위주의 일방적 형태를 꼬집는 기사"라며 "저출산 시대 다문화 사회는 예정된 미래인데 각 문화에 대한 존중 부재와 혐오에 관한 우려를 제대로 짚어낸 기사"라고 평했다. 김명하 위원은 "학생들이 매일 마주하는 기본 욕구인 '식' 문제에 대해 당사자 집단인 교사단체는 그동안 어떠한 입장과 문제제기의 과정을 거쳤는지도 궁금하다. 이슈를 발굴하는 것만큼, 왜 그 사안이 이제야 발굴됐는지, 학교 안 목소리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배제되는 이는 누구인지 등을 체계적으로 점검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이 밖에도 다양한 평가가 이어졌다. 김민준 위원은 <나는, 우리는 '성 노동자'입니다>(2월19~20일자 1·3면 보도) 기획보도를 두고 "쉬이 탓하고 비난하기 좋은 민감한 이슈를 둘러가지 않고 다뤘다는 점에서 인상 깊게 읽었다. 성매매 집결지에 남아 생존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왜 여전히 머무르는지, 국가는 어떻게 여성을 도구화했는지, 인권이라는 회색지대에 혐오는 어떻게 스며드는지 등 다층적이고 복잡다단한 부분들을 잘 다뤘다"며 "당장 관심받기 좋거나 뜨거운 이슈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이 주제를 앞으로 또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지는 기획"이라고 했다.조용준 위원은 <[뉴스분석] 여야 앞다툰 '철도 지하화' 구상… 차이점은?>(2월2일자 1면 보도)에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이 선심성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는 가운데 '철도지하화' 공약에 관한 양당의 발표를 분석한 기사로, 국민들이 혼란하지 않게 정책을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철도정책을 쉽게 전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용인경전철 세금 낭비 책임있다" 전임 시장 등 '214억 배상' 판결>(2월15일자 7면 보도)에 유혜련 위원은 "유명무실하다고 지적되는 주민소송의 성공사례로 공직자들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판결"이라며 "해당 판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주민소송과 관련된 후속 취재가 있으면 실효성 있는 제도로서 자리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황의갑 위원장은 <미추홀 전세사기 기록>(2월27~29일자 1·3면 보도) 기획보도에 대해 "전국에서 벌어진 유례없는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을 기획취재하며 여기에 얽힌 우리 사회 전체의 허점과 영세 세입자들의 사정을 스토리로 풀어내면서 공동체의 부끄러운 민낯을 찾아낼 수 있었다"며 "끈질기게 힘을 모아 전체 그림으로 만들어낸 기자들의 노력이 기사에 묻어난다. 지난해 경기지역 전세사기를 파헤쳤던 '시그널' 기획기사와 더불어 경인일보 기자들의 끈질긴 노력과 능력을 높이 살 수밖에 없다"고 했다.다만 일부 아쉬운 평가도 있었다. 조용준 위원은 <'네탓공방' 실망, 비호감 정치 염증… 예비후보들이 전한 설연휴 유권자 민심>(2월13일자 1면 보도)에 "설 연휴를 지나며 유권자 민심을 살펴보니 정치권이 민생 해답을 못 내놓아 총선에서 찍을 후보가 없다는 취지 기사인데, 정치의 본질은 싸움 속에서 협상과 타협을 도출하는 것인데도 양비론을 통한 정치혐오를 과도하게 부각한 게 아닌지 싶다"고 했다. 정리/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2024-03-21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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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독자위 2월 모니터링 요지
'인천경제청 로봇개 방치' 혈세낭비 잘 지적아트플랫폼·문화재단 문제점 지속 관심을'덴마크 친환경 소각장' 인식개선 계기되길경인일보 인천본사 '2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6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박주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구본형((주)쿠스코프 대표)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목동훈 인천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독자위원들은 이달 경인일보 지면에서 인상 깊었던 기사 중 하나로 <'행복' 계약서에 속다…집 빼앗긴 삶, 삶 가로챈 집>, <범죄가 만든 터전, 속아서 무너진 일상…'당신 잘못이 아니다'> 등 27일부터 29일까지 1·3면에 보도된 '미추홀 전세사기 기록' 기획을 꼽았다.이동익 위원은 "전세사기 문제는 인천에서 시작해 수도권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잘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며 "특히 이번 기획에서는 각각의 제목이 기사 내용을 굉장히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본형 위원도 "경인일보는 지난달 '전세사기 피해자를 돕는 사람들' 기획 등 이 현안을 비중 있게 다뤄왔다"며 "이번에도 구체적인 사례와 피해자 지원 방안, 사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지식 등을 전달해 언론이 해야 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말했다.지역의 다양한 이슈를 짚어낸 기사들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신희식 위원장은 <유기된 '인천 경제청 로봇개'…무색해진 2억>(22일 3면) 기사에 대해 "세금을 2억원이나 들여서 만든 로봇인데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는 것은 경각심이 없는 행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행정과 예산 낭비에 대한 사례로 잘 지적해 줘서 좋았다"고 말했다.박주희 위원은 <제한속도 풀린 스쿨존 '숨통 vs 퇴색'>(14일 6면) 기사를 두고 "스쿨존의 차량 속도 제한을 시간대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인데, 안전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며 "올해 상반기 실태조사를 통해 확대 여부를 고민한다고 하는데, 기존 취지와 아이들 안전 등의 측면에서 같이 볼 만한 기사"라고 말했다.구 위원은 <제동걸린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정상화' 목소리>(6일 3면) 기사에 대해 "아트플랫폼이 갖는 상징성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운영을 정상화하는 등 인천이 문화예술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선결 과제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나아가 인천문화재단 운영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는 등 인천의 문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 위원장도 인천아트플랫폼과 인천문화재단 이슈와 관련해 "재단 대표이사 선임에 따른 과제나 우려, 인천문화유산센터 조직개편 문제 등은 계속 관심을 갖고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후속기사가 요구되는 기사들도 있었다.이 위원은 <"1인가구 지원·불안감 낮추자" 인천시, 정책 더 두텁게>(1일 1면)기사, <인천시 1인 가구 예산 대폭 증액해야>(2일 15면) 사설을 보고 "1인가구는 사회 전반적으로 계속 확대되는 상황으로, 예산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1인가구가 실제로 원하거나 요구하는 내용도 따로 있을 것"이라며 "1인가구가 늘어나는 원인, 일자리와 안전을 비롯해 1인가구에게 필요한 정책 등 여러 부분들을 살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신 위원장은 <이곳에선 소각장 '힐링공간'… 편견을 버렸다 '덴마크 친환경 소각장을 가다'>(26일 2면) 기사에 대해 "소각장을 주민들의 공간으로 조성한 해외 사례를 보고, 우리도 저렇게 친환경적이고 과학적인 소각장을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다른 좋은 사례나 친환경 소각장의 필요성 등을 제대로 분석하고 알려서 시민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 위원은 <청라에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나서…인천 서구 '청사진' 10여곳과 경쟁>(15일 13면) 기사를 두고 "서구 아시아드경기장이 현재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며 "국제스케이트장도 대회 유치와 연결돼 전국에서 뛰어드는 분위기인데, 이러한 면에서 국제대회 이후에도 기능이 유지될지 의문이다. 경기장 활용 등 사례들을 함께 짚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리/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경인일보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2월치 신문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4.3.6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2024-03-21 김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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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소각장 정책' 후속 보도를… '돌봄 사각지대 개선' 계속 짚어야
"해수면 상승, 침수피해 대책 고민 필요"'늘봄학교' 현안들 중요 이슈 다뤄 눈길명예 해양환경감시원 동행취재 했으면경인일보 인천본사 '1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6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구본형((주)쿠스코프 대표)·박주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목동훈 인천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독자위원들은 이달 경인일보가 지역 현안을 심도 있게 다룬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며 이 현안들을 더 들여다보는 후속 기사를 요청했다.신희식 위원장은 <인천시, 생활폐기물 직매립 대비…소각장 건립 군·구 주도로>(26일자 1면), <군·구 주도 '하향식→상향식' 전환…시험대 오른 유정복號 소각장 정책>(26일자 3면) 등의 기사를 두고 "소각장 문제와 관련해 인천시가 방안을 냈는데 이게 정말 묘수인지 폭탄 돌리기인지 모르겠다"며 "이번 정책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더 보완할 점은 없는지 등 시민들의 궁금증이 해소되도록 계속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구본형 위원은 <수도권 발전소 떠안은 인천…전기료 시민 혜택은 '언제쯤'>(18일자 1면), <서울·경기에 전기 퍼주고…인천은 '뿌연 하늘'만 가득>(18일자 3면) 기사에 대해 "올해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된다고는 하는데 그동안 인천의 미세먼지 배출 피해에 대한 혜택 등 아직 명확한 해법은 없는 듯하다"며 "인천시가 요구할 것은 제대로 요구하고, 인천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만한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박주희 위원은 <2050년 인천 해수면 4㎝ 높아진다는데…침수피해 예방책 있나>(4일자 6면) 기사와 관련해 "이번 극지연구소의 연구 결과 말고도 그동안 소래포구와 연안부두 등 백중사리로 인한 침수도 있었는데 인천시가 실제 마련한 대책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최근 영종도 해안을 따라 대규모 카페 등이 들어서고 송도 매립도 아직 진행 중이다. 태풍 등이 왔을 때 안전한지, 대책은 있는지 등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동익 위원은 <[뉴스분석] '늘봄학교' 교원 확충·교실 부족까지…'밀린 숙제 가득'>(29일자 6면) 기사에 대해 "늘봄학교는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일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저출생, 일과 가정 양립, 일과 생활의 균형 등 여러 현안과 맞닿은 문제"라며 "중요 이슈에 대응하는 기사가 좋았고, 앞으로도 (교사와 학부모 등) 주요 이해당사자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시민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를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이 위원은 <'간병의 굴레' 묶인 청년들…지자체는 숫자조차 모른다>(15일자 6면) 기사와 관련해 "돌봄 문제는 개인의 책임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례를 파악하는 것은 정책의 실효성과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문제다. 이를 지역 언론이 계속 문제제기하고 개선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구 위원은 <[인터뷰] 신작 '갈래의 미학' 낸 경인일보 신춘문예 출신 황윤정>(26일자 11면) 등 신춘문예 기사를 두고 "최근 (웹소설 등) 온라인에 간편하게 업로드되는 작품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정통 작가들의 무대가 조명된 것 같아 신선했다"며 "등단한 작가들이 계속 커나가도록 돕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작품을 싣는 지면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박 위원은 <해양 환경보전 문화 확산…'명예감시원' 뜬다>(26일자 8면) 기사에 대해 "해양경찰청 명예 해양환경감시원 제도가 2021년 시작됐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현장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동행 취재를 하거나, 우리 바다를 지키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관련 활동에 동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여자들을 인터뷰하는 등 다각적으로 다루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신 위원장은 <인천시의회 '여성 농어업인 지원 조례' 상임위원회 통과>(30일자 13면) 기사와 관련해 "기사 내용을 보니 관련 조례 시행에 따라 여성 농업인에게는 행복 바우처 카드가 지급되지만, 아직 어업인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며 "여성 농어업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과 지원 조건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으면 하고, 어업인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총선이 다가오는 만큼 지역 언론으로서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이 위원은 "특히 철도 지하화나 광역교통망 구축 등 단골 공약이 오랜 기간 반복됐음에도 사업에 진전이 없었던 이유를 명확히 살펴야 한다"며 "각 정당이 서로 경쟁하듯 발표하는 공약을 언론이 여러 관점에서 해석하고 분석해 적극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리/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경인일보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1월치 신문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4.2.6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2024-02-22 김희연